북한이 네덜란드업체로부터 제철소 전력생산용 발전기를 도입하고 대금을
고철로 결제하는 방식의 구상무역을 추진중이다.

29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네덜란드 대북
무역사절단 일원으로 방북한 바르트질라사와 8백10만길더(미화 4백만달러)
상당의 9.6kw급 발전기 2기를 북한산 고철과 물물교환키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오는 9월 북한산 고철이 네덜란드의 고철업체 MRG사에 인도되고
11월께 바르트질라사의 발전기가 북한에 반입될 예정이다.

북한이 해외로부터 발전기를 도입하는 것은 구소련으로부터 지원이 중단된
80년대후반 이후 처음이다.

북한은 내년초 송림의 황해제철소에 이 발전기를 설치할 것으로 전해졌다.

KOTRA는 "외화난을 겪고 있는 북한이 자본재 수입을 위해 물물교환형태의
구상무역을 주요 교역방식의 하나로 발전시켜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
했다.

< 유병연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