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거래를 목적으로 기관들이 주식을 빌려다가 가장 많이 내다판 종목은
조흥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대건설 장기신용은행 하나은행 한일은행 등도 대차거래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매도차익거래가 주종인 이들 종목은 선물 현재가와 이론가의 격차가
줄어들면 자동매수돼 주가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예탁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현재 조흥은행의 대차거래
잔고는 3백4만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현대건설(2백51만주) 장기신용은행(2백23만주) 하나은행(1백62만주)
한솔제지(1백32만주) 상업은행(1백25만주) 등도 차익거래를 위해 기관들이
대량으로 빌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대차거래 잔고가 30만주 이상인 종목은 한전 대우중공업 현대차 삼성전자
포철 한화종합화학 LG전자 대우전자 LG화학 서울은행 삼성증권 등이다.

이처럼 대차거래가 활발한 종목들은 대부분 프로그램 매도 종목이어서
조만간 다시 매수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태훈 대우증권 선물옵션 팀장은 "최근 이 종목들이 매도된 것은 선물
베이시스 괴리율이 6%이상 벌어지면서 발생한 것"이라며 "괴리율이 현재
축소되고 있어 조만간 매도차익으로 팔아놓은 종목을 되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사등 주식대여기관이 최근 리콜(주식회수)에 나서는 것도 이 종목들의
주가반등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보험사 은행등이 보유주식의 주가하락이 대차에
따른 매도차익거래에 있다고 보고 주가하락 방어를 위해 대여주식을 회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준동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