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8월부터 은행이 한 그룹에 대출해 줄 수 있는 한도가 은행 자기자본
의 25%로 낮춰진다.

이 한도를 초과해 대출을 쓰고 있는 그룹은 일정기간내에 이를 해소해야
한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29일 "당초 8월15일까지 동일계열 여신한도를
현재 자기자본의 45%에서 국제수준인 25% 수준으로 낮추기로 국제통화기금
(IMF)과 합의했으나 이를 앞당겨 7월15일까지 조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동일계열 여신한도제는 한 은행이 같은 그룹에 대한 여신규모를 일정수준
으로 제한하는 제도를 말한다.

현재 미국과 영국은 자기자본의 25%로 제한하고 있으며 프랑스와 독일도
99년부터 25%로 낮추기로 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그러나 지난해말 현재 자기자본의 45%를 초과해 여신을
쓰고 있는 그룹도 삼성 현대 대우 LG등 12개기업에 달하고 있어 이를 당장
축소토록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3-4년의 유예기간을 줄 방침
이라고 밝혔다.

< 하영춘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