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한다.

대상에는 한국기술금융 한국기업평가 산업리스 산업선물 산업증권 등 5개
자회사도 포함된다.

29일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근영 총재의 지시로 경영혁신팀을 구성해 5월중
구조조정안 마련에 나섰다"고 밝혔다.

경영혁신팀에는 노조관계자도 참여한다.

이 총재는 이번 구조조정에서 해외지점 사무소 현지법인, 국내지점을 통폐합
하고 일부 자회사를 매각하는 등 "대수술"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산업은행은 외부컨설팅업체의 자문결과에 따라 추진해온 조직감축
계획을 백지화했다.

산업은행은 대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지도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재경부와 금융감독위원회가 "준정부부문의 선도적 구조
조정"을 새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안의 골격으로 삼으려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지난 21일 취임사를 통해 "국책은행인 우리 은행은 여러 분야
에서 금융구조조정을 선도하는 위치에 서줄 것을 요구받고 있다"며 밝혔다.

< 허귀식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