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증시에 관심을 표명했다.

정말 이례적인 일이다.

내놓을 만한 뾰족한 선물이 없을지라도 증시침체가 불러올 파장을 챙기기
시작한 것은 평가할만한 일이다.

선진국에서도 금리와 환율에 대해선 가끔씩 사인을 내보내지만 증시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다.

시장참가자의 이해를 갈라놓고 가격왜곡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

청와대 당국자가 "일상적인 업무 챙기기 차원"이라고 의미를 축소했지만
"위험에 대비하자"는 자세는 그 자체만으로도 적잖은 위안이 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