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경제도 버블이다"..AWSJ지 '유러화 도입되면 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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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경제 버블논쟁이 채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유럽 경제도
버블이라는 분석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이들 분석에는 "유럽의 버블은 "유러"화 도입을 계기로 파열음을 내며
터져버릴 것"이라는 우울한 시간표까지 덧붙여 제시되고 있다.
더우기 아시아에서 일본의 주변부인 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먼저 버블이
터져나왔듯이 유럽에서는 독일의 주변부인 이탈리아등에서 파열현상이
개시될 것이라는 구체성을 담고있다.
29일자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런던소재 투자자문회사인 "크로스보더
캐피털"사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하웰의 기고문을 통해 유럽의 버블붕괴를
경고해 주목을 끌었다.
또 이와는 별도로 미국의 갈브레이스 교수도 최근 이탈리아의 유력지
"라 리퍼블리카"지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비슷한 경고를 반복했다.
유럽의 버블은 대략 세가지 원인에 그뿌리를 두고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은 역시 유럽지역의 저금리 정책이다.
독일은 통일이후 침체일로에 들어선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줄곧 저금리
정책을 유지해왔고 이탈리아등 주변지역들은 통화통합에 참여하기 위해
저금리 정책을 강행해왔다.
그결과 유럽 전체로 볼때 총금융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 10년동안 19%포인트나 높아졌다.
버블 형성의 다음 원인으로는 유럽 국가들이 최근 수년동안 주식붐에
편승한 개인복지 정책을 추구해왔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갈수록 늘어나는 사회복지 부담을 덜기위해 각국 정부들은 개인의
증권보유를 무분별하게 촉진해왔다는 것이다.
또 하나 중요한 요인은 아시아 외환위기가 본격화하면서 아시아를
탈출한 미국의 헤지펀드들이 그리스 이탈리아 더블린등지로 대거 유입되어
들어왔다는 점이다.
칼브레이스 교수는 "유럽에 비하면 미국 증시는 오히려 덜 위험한
편"이라고 말하고 "통화 통합과 함께 각국이 긴축정책을 완화하게 되면
이것이 버블 붕괴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이클 하웰의 분석은 더욱 구체적이다.
하웰은 "분데스 방크가 저금리로 유럽에 자금을 공급해온 것은 일본은행이
아시아에서 그랬던 것과 유사하다"고 지적하고 "통화의 통합과 유러화에
대한 환율 고정이 헤지펀드들에 공격의 기회를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러"화 도입으로 유럽 금융기관들의 신용리스크가 극대화될 것이라는
지적들이다.
과여 이들의 지적대로 유럽 통화 통합이 재앙이 될 것인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같다.
<정규재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30일자 ).
버블이라는 분석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이들 분석에는 "유럽의 버블은 "유러"화 도입을 계기로 파열음을 내며
터져버릴 것"이라는 우울한 시간표까지 덧붙여 제시되고 있다.
더우기 아시아에서 일본의 주변부인 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먼저 버블이
터져나왔듯이 유럽에서는 독일의 주변부인 이탈리아등에서 파열현상이
개시될 것이라는 구체성을 담고있다.
29일자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런던소재 투자자문회사인 "크로스보더
캐피털"사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하웰의 기고문을 통해 유럽의 버블붕괴를
경고해 주목을 끌었다.
또 이와는 별도로 미국의 갈브레이스 교수도 최근 이탈리아의 유력지
"라 리퍼블리카"지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비슷한 경고를 반복했다.
유럽의 버블은 대략 세가지 원인에 그뿌리를 두고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은 역시 유럽지역의 저금리 정책이다.
독일은 통일이후 침체일로에 들어선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줄곧 저금리
정책을 유지해왔고 이탈리아등 주변지역들은 통화통합에 참여하기 위해
저금리 정책을 강행해왔다.
그결과 유럽 전체로 볼때 총금융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 10년동안 19%포인트나 높아졌다.
버블 형성의 다음 원인으로는 유럽 국가들이 최근 수년동안 주식붐에
편승한 개인복지 정책을 추구해왔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갈수록 늘어나는 사회복지 부담을 덜기위해 각국 정부들은 개인의
증권보유를 무분별하게 촉진해왔다는 것이다.
또 하나 중요한 요인은 아시아 외환위기가 본격화하면서 아시아를
탈출한 미국의 헤지펀드들이 그리스 이탈리아 더블린등지로 대거 유입되어
들어왔다는 점이다.
칼브레이스 교수는 "유럽에 비하면 미국 증시는 오히려 덜 위험한
편"이라고 말하고 "통화 통합과 함께 각국이 긴축정책을 완화하게 되면
이것이 버블 붕괴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이클 하웰의 분석은 더욱 구체적이다.
하웰은 "분데스 방크가 저금리로 유럽에 자금을 공급해온 것은 일본은행이
아시아에서 그랬던 것과 유사하다"고 지적하고 "통화의 통합과 유러화에
대한 환율 고정이 헤지펀드들에 공격의 기회를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러"화 도입으로 유럽 금융기관들의 신용리스크가 극대화될 것이라는
지적들이다.
과여 이들의 지적대로 유럽 통화 통합이 재앙이 될 것인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같다.
<정규재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