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년 전통의 종로서적이 젊은이들의 문화광장으로 거듭납니다."

종로서적 새 사장에 취임한 민병인(50)대표는 "젊은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공격경영"을 내세우며 서점업계 맏형 역할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서가중심의 매장을 고객위주로 바꾸고 독자들이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만들것입니다.

6층 문학매장에 "노벨관", 5층 과학코너에 "에디슨관", 4층 인문.여성
매장에 "신사임당관" 등 층별 특성을 살린 고객쉼터를 꾸미는 거죠"

종로서적이 젊은이들의 약속장소로 인기있는 만큼 고객들을 입구에서
기다리게 하지 않고 서점 안으로 불러들이겠다는 얘기다.

그는 또 출판.서점업계의 유통구조 개선과 정보화를 위해 판매전산화(POS)
시스템을 3개월 안에 완비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넷종로서적을 세계적인 도서정보망으로 키우는 것도 민사장의 목표다.

20만종 1백80만권의 정보가 담긴 인터넷서점은 1년만에 회원이 12만명으로
불어났고 전자거래규모도 월 8천만원에 이른다.

지방서점 및 독자들을 위해 정보량을 늘리고 일반독자 서평코너도 활성화
시킬 방침.

"이윤추구도 중요하지만 독서인구를 늘리는 것이 가장 시급합니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충남방적 녹십자 성광조명을 거쳐 89년
서울문고 전무로 서점계에 발을 들여놓았으며 95년부터 교민문고 전무로
일했다.

< 고두현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