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앞으로 2년간 밀레니엄버그(컴퓨터의 2000년 표기문제)에 대한
준비로 경제성장이 0.1% 가량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에드워드 켈리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이사는 28일 상원 청문회가
끝난 후 "밀레니엄버그가 조속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미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가 한동안 성장에 지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같은 말했다.

그러나 그는 밀레니엄버그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미국 경제의 성장폭이
약간 둔화되기는 하겠지만 경기후퇴로 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최근 제기되고 있는 지나친 우려들을 일축했다.

켈리이사는 미국이 밀레니엄버그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반면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재정적 어려움등
여러이유때문에 이 문제에 관심을 쏟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의 경우도 내년의 단일통화 도입에 따른 컴퓨터 시스템 재구축
문제로 2000년 표기 문제는 뒷전으로 밀려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 상원과 클린턴 행정부는 최근 국가 차원에서 이 문제를
대처하기 위해 "밀레니엄버그 특별위원회"와 "특별대책위원회"를
각각 구성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