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들만의 게임으로 프로 따라잡기 ]

실력이 어떻든 꿈만은 야무지게 가지라고 했다.

아주 야무진 꿈을 가진 골프친구가 4명 있었다.

그들은 어느날 "우리가 프로들에 비해 뒤떨어지는 점이 무엇이냐"에 관해
토론했다.

결론은 다음과 같았다.

<>파온확률이 크게 떨어진다.

<>기본적 버디 숫자가 적다.

<>퍼팅이 약하다.

<>거리가 덜 난다.

<>벙커샷이 약하다.

취약점을 도출했으면 해결책도 찾아야 하는 법.

그들은 이상 5가지 약점을 보완키위해 "그들만의 게임"을 창안했다.

퍼팅보완을 위해서는 오르막이건 내리막이건 반드시 홀을 지나치는 퍼팅을
하기로 했다.

볼이 홀에 못미치는 경우 아무리 잘쳤더라도 벌금을 내는 것.

또 파온율 제고를 위해서는 18홀 전홀에서 "니어 핀"을 보기로 했다.

물론 파온시킨 골퍼만 자격이 있고 3퍼팅의 경우는 탈락이었다.

벙커샷 향상을 위해서는 버디값과 마찬가지로 "벙커값"을 신설했다.

볼이 그린사이드 벙커에 들어갔는데도 그걸 붙여 파를 잡으면 1타를
보너스로 주는 것.

"버디추구"를 위해서는 그날 3개이상 버디를 잡은 친구를 무조건 우승자로
인정키로 했다.

아마골프에서의 3개이상 버디는 "프로만큼의 성취"로 봐야 한다는 논리.

거리추구에 대해선 논란이 많았다.

장타는 골프의 극히 부분적 요소이며 기본능력면에서 프로와 차이가 난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그들의 꿈은 계속 야무졌다.

그들은 파3홀을 제외한 전홀에서 롱기스트를 뽑기로 했다.

그들은 그렇게 골프를 쳤다.

그리고 5개월후 그들의 골프는 완벽한 70대골프로 변했다.

< 골프전문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