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격호 회장이 다음달 한국에서 집무한다.

홀수달 한국 집무는 오래된 일이지만 이번엔 몇가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우선 다음달 집무때 구조조정을 단행할지 관심이다.

신 회장은 지난 3월 기획조정실로부터 구조조정안을 보고받은뒤 별다른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

그렇지만 지난 21일 기조실 임원을 계열사로 발령냈다.

따라서 후속조치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국내 M&A시장도 신 회장 거취를 주목하고 있다.

M&A를 할 자금력이 뒷받침되는 유일한 곳이기 때문이다.

"지금 사정이 좋다고 M&A 주체로 거론돼서는 안된다"고 강변하지만 롯데
M&A설은 꾸준히 유포중이다.

담배인삼공사도 거론됐고 크라운제과도 들먹인다.

신 회장 자신에게도 이번 한국집무는 관심일 것으로 보인다.

10여년 숙원사업이었던 잠실 제2롯데월드 착공이 바로 5월로 예정돼 있다.

< 박기호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