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숲 가꾸기운동은 연간 외화를 30억달러 절약하고 10만명을 고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사업입니다"

크리넥스로 유명한 유한킴벌리 문국현 사장은 최근 "생명의 숲가꾸기
국민운동" 공동위원장을 맡아 더욱 바빠졌다.

이 단체는 29일 서울 서소문 피어선빌딩에서 개소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갔다.

"우리는 그동안 식목에만 급급했지 숲을 경제적이며 효율적으로 가꾸는데는
등한했어요.

이제 이런 일을 해야 합니다"

이 단체는 정부와 공동으로 삼림보호와 조림 간벌 등의 사업을 벌이게 된다.

이를 통해 입목축적률을 높이고 10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게 된다.

"나무는 빽빽하게 심는다고 경제성이 높아지는게 아닙니다.

밀식된 나무를 적당한 간격으로 솎아주면 키가 2배이상 커지고 입목축적량은
4배나 늘어나게 됩니다"

간벌은 정부 힘만으론 할수 없다.

민간운동으로 돕자는 것이다.

20만명이상의 자원봉사자 모집을 시작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장기적으론 많은 사람이 산림속으로 돌아가 살 수 있도록 산간마을복원 등
각종 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다.

"많은 사람들이 산촌생활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공기좋고 물맑은 곳에서 살고 싶어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지요.

하지만 교통 의료 교육 등 여건은 그렇지 못합니다.

이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찾는 것도 중요한 사명중
하나입니다"

문사장은 숲의 경제적가치가 60조원에 달하고 수자원 2백40억t을 함유하는
등 생명과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잘만 가꿔주면 댐건설대체 산사태방지 등 연간 3조원의 국부창출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많은 사람이 운동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밝힌다.

문사장은 이 운동에 앞서 식목캠페인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활동을
15년째 해 온 환경운동가이기도 하다.

< 김낙훈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