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29일 3월중 산업생산이 전년동월대비 10.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기계류수입액과 도소매판매도 각각 55.2%와 10.6% 줄었다.

생산 투자 소비등 모든 부문이 심각한 수준으로 위축되고 있다.

제조업 평균가동율은 65.2%로 지난 85년 지수작성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김석동 재정경제부 경제분석과장은 "경기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나빠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7~8개월후의 경기동향을 나타내는 경기선행종합지수비는 전월보다 1.3%
낮아져 5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강석인 통계조사국장은 "적어도 연내에는 경기가 회복되기 어려울 것"
이라고 분석했다.

자동차 생산이 46.2% 감소, 가장 크게 줄었다.

기계장비 조립금속 기타전기기계 등도 20~30%씩 생산이 감소했다.

반도체(43.1%)와 선박(50.4%)등 수출비중이 높은 분야에서만 생산이 증가
했다.

도소매판매는 10.6% 감소했다.

내수용소비재출하도 21.7% 줄었다.

승용차 대형냉장고 기성복등의 출하가 특히 저조했다.

휴대용전화기(199%)와 중형냉장고(103%) 등 일부 품목 출하만 큰폭으로
늘었다.

싸늘한 얼어붙은 설비투자를 반영, 기계류수입액과 국내기계수주는 각각
55.2%와 50.6% 감소했다.

국내건설수주와 건축허가면적 등 건설투자도 각각 29.6%와 38.6% 줄었다.

< 김성택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