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은 29일 호주은행으로부터 3천만달러(약 4백20억원)의 상업
차관을 3년 만기에 리보+2%(연 7.6%)의 금리로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 금리는 최근 정부가 해외시장에서 발행한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금리
(5년짜리 연8.750%, 10년짜리 연8.875%)보다도 좋은 조건이다.

IMF이후 국내기업들은 리보금리에 4%이상의 금리를 가산해도 해외시장에서
외화를 차입하거나 채권을 발행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한국통신은 내부 현금흐름이 좋은데다 외화부채가 7억1천7백만달러
(3월말현재)에 그치는등 재무구조가 견실해 이같이 유리한 조건으로
해외시장에서 자금을 들여올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앞서 신용평가회사인 S&P사는 지난 24일 한국통신의 신용평가등급을
한국전력력과 함께 국가신용등급과 같은 BB+로 한단계 상향조정했었다.

한국통신은 이번에 도입한 3천만달러를 국제해저광케이블사업용 시설재
및 자본재도입에 사용할 예정이다.

<문희수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