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에 참석중인 한덕수 통상교섭본부장은
28일 미 무역대표부(USTR)의 피셔 부대표및 아론 상무차관 등 미 고위
통상관계자들과 접촉을 갖고 양국간 무역현안을 협의했다.

한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측이 한국에 투자촉진단을 파견해 달라고
요청하고 양국간 자동차 문제도 대화로 원만히 해결하자고 제의했다.

한 본부장은 최근 한국의 대미수출이 급증하고 있는데 대해 원화환율이
급락한 결과라고 설명하고 미국이 반덤핑조치 등 무역규제를 자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와관련, 한국산 컬러TV에 대한 반덤핑 판정을 조속히 철회하고 미미한
일부 품목에 대한 반덤핑 규제를 해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미국측은 "자동차 문제가 양국에 모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타결되기를 희망한다"며 "미국 기업인들로 구성된 투자 촉진단을 파견하도록
적극 권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미국측은 또 세계 무역기구(WTO)에서 논의중인 정보기술제품 무관세 확대
협상을 6월까지 타결하기 위해 한국측이 주도적인 노력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 파리=강혜구 특파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