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은 29일 "실업대책보다는 재벌개혁 문제가 앞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일본언론 정치부장단 회견을 갖고 "대기업의
개혁이 선행돼야 기업경쟁력을 회복하여 실업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할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박지원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김태동 청와대경제수석은 이와관련, "새정부 경제개혁의 주된 목표는
금융과 기업구조조정"이라고 전제하고 "최근 정리해고 자제를 요청한 것은
실업문제도 소홀히 할수 없다는 취지의 말"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기업구조조정을 위한 정리해고에 강력한 제동을
걸지 않겠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 김수섭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