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알렌은 수심 1천m 안팎의 깊은 바다에 사는 상어의 간에서 뽑아낸
물질이다.

수심이 이 정도로 깊으면 웬만한 생물은 살 수 없다.

산소가 거의 없는데다 수압이 워낙 세기 때문.

그런데 이렇게 깊은 바다에서 사는 상어라야 좋은 스쿠알렌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고 한다.

스쿠알렌을 정제, 스쿠알렌식품을 만들고 있는 세모는 주로 인도양의
수심 9백~1천2백m 바다에서 낚시로 심해상어를 잡는다.

상어의 길이는 1.5m 내외.배 갑판에서는 곧장 상어 배를 갈라 간을
꺼낸다.

고기는 바다에 버린다.

놀랍게도 이 상어는 체중의 25%가 간이다.

상어 간은 현지어장에서 1차 처리한뒤 곧장 공장으로 가져와 차고 어두운
곳에 보관한다.

이 간을 정제하여 스쿠알렌을 뽑는다.

즉 간에서 비타민A 비타민D 오메가3 등을 하나씩 제거한뒤 순도 99%
이상의 스쿠알렌을 얻는다.

정제 스쿠알렌은 액체 상태로 연질 캡슐에 담는다.

이른바 "스쿠알렌식품"이란 이 과정에 다른 물질을 전혀 넣지 않는 제품을
말한다.

세모가 이런 공정을 거쳐 만드는 제품이 "세모스쿠알렌"이다.

캡슐에 담을 때는 스쿠알렌이 변질되지 않게 해야 한다.

스쿠알렌의 순도 60%이상을 유지하면서 다른 물질을 섞으면
"스쿠알렌가공식품"이 된다.

스쿠알렌(C30H50)은 물질 그 자체로는 간단하다.

탄소분자 30개와 수소분자 50개가 결합한 것이 스쿠알렌이다.

그런데 이를 복용한 많은 사람들이 놀라운 효험을 경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명해졌다.

미국에서 내과의원을 개업중인 스쿠알렌 전문가 문동연 박사는
"스쿠알렌은 피를 맑게 함으로써 면역성을 높여주고 인체의 산화를
억제해주며 세포 재생작용을 한다"고 설명했다.

또 "스쿠알렌에 함유된 밝혀지지 않은 무엇(알파)이 이같은 효능을
발휘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상어는 암에 걸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간암을 유발하는 물질 "아플라톡신"을 상어와 숭어에 투입해
시험한 결과 상어는 전혀 암에 걸리지 않았다.

반면 숭어는 6개월만에 암에 걸렸다고 한다.

문박사는 "상어가 암에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이 스쿠알렌의 암 치료
효능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