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4일의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를 사실상
확정했다.

국민회의 경기도지사후보로 확정된 임창열 전 경제부총리와 한나라당
후보인 손학규 전 의원의 장/단점을 알아본다.

[ 국민회의 임창열 후보 ]

국민회의 경기도지사 후보인 임창열 전 경제부총리는 정통경제관료로
"IMF 해결사"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환란책임론에 대한 시비가 있긴 하지만 김대중대통령으로부터 큰 신임을
받고 있다.

외환위기 사태를 열정적으로 처리해 오히려 지명도를 높였다는 평을 얻고
있다.

그는 경제난국인 만큼 경기도민들이 "경제지사"를 뽑아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경제부총리로서의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경기도의 경제위기를 극복해 내는
"경제 도지사"가 되고 싶다"는게 그의 포부다.

그는 "경기도 현안의 절반은 서울의 문제다.

경기도의 물을 서울사람들이 마시듯 서울과 동반자적인 입장에서 윈윈정책
을 펴겠다"고 말했다.

또 "도지사가 되면 외국자본을 유치하는데 앞장서는 세일즈맨 지사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임 후보는 김영삼정부와는 정치적 인연이나 학연 지연이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재혼경력에 대해서는 부인 주혜란씨가 불우한 사람들을 위해 많은 봉사활동
을 해왔다는 점을 내세워 정면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 한나라 손학규 후보 ]

한나라당 손학규 경기도지사 후보는 우선 젊다.

행정경험에다 영국 옥스퍼드대 정치학 박사 출신으로 국제적인 감각까지
갖춘 팔방미인이라는게 강점이다.

또 시흥출생으로 "경기도 토박이"라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인하대 서강대 교수 등을 지낸뒤 뒤늦게 정치에 입문했지만 그만큼 때가
덜 묻어 도덕성을 갖춘데다 개혁의지도 강하다.

이를 토대로 "정책지사"로서의 신뢰도를 높인다는 전략을 세웠다.

"경기도의 발전을 위해서 각종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지사가 되겠다"는게
그의 포부다.

폭넓은 대인관계와 정책실무능력을 갖췄다는 장점을 마음껏 발휘해 보고
싶다는 것이다.

보건복지부장관 재직 당시 3년이상 끌어온 한.양약분쟁을 잠재워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해갈등과 대립의 조정 및 통합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듣는다.

민자당 국제기구위원장과 신한국당 정책조정위원장을 맡아 국제감각과
조정능력을 키워 왔다.

그러나 정치입문기간이 짧아 행정능력면에서 충분한 검증을 받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