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 빙과제품에 2중 가격이 형성되는 기현상이 일고 있다.

환율인상등의 이유로 빙과가격은 지난 2월 평균 40% 정도 올랐다.

그러나 때이른 무더위로 빙과업체들이 가격인상 이전의 재고물량과 최근
생산품을 동시에 출하하면서 일부제품에 2중 가격이 메겨지고 있다.

이에따라 부라보콘 월드콘등의 경우 5백원짜리와 7백원짜리가 함께 판매돼
수퍼등 빙과 판매업소 곳곳에서 소비자와 가격분쟁이 일고 있다.

개포동 소재 한슈퍼 냉장실에서는 얼마전 3백원짜리와 5백원짜리 롯데
메가톤바가 동시에 나와 가게주인과 소비자 모두를 당황케 했다.

이를 사러온 조모군(11세)은 당연히 3백원을 지불하려 했고 슈퍼측은
5백원을 내야 한다고 주장, 실갱이가 벌어졌다.

슈퍼주인은 "인근 가게들도 꼭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빙과의
가격인상폭이 높아 소비자들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전했다.

이와관련 빙과업체들은 "엘니뇨특수로 빙과수요가 갑자기 늘어 재고와
새제품을 동시에 출하하는 것은 불가피한 실정"이라며 "현재 영업사원을
동원해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 김영규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