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은 30일 부동산투기 의혹으로 사퇴한 주양자 전 보건복지부장관
후임에 김모임 연세대 보건대학원장을 임명했다.

박지원 청와대대변인은 "김종필 총리서리로부터 박영숙 전 국회의원과 함께
복수추천을 받아 두 사람중 적임자를 발탁하려고 했다"며 "김 장관이
전문가라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김 총리서리는 이와관련, 이날 "어제 복수로 제청했으나 김 대통령이
박씨가 좋다고 해 나도 동의한 뒤 한사람만 추천했다고 했는데 청와대에서
어제 저녁과 오늘 아침 연락이 와 박씨에게 문제가 있다고 해서 두번째
사람으로 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올해 63세인 김 장관은 서울 출신으로 연세대 간호대를 졸업한 뒤 미국
하와이대 보건대학원과 존스홉킨스대학원을 거쳐 연세대교수를 일해 왔다.

김 장관은 또 11대때 민정당 전국구의원을 지냈으며 대한가족계획협회장
대한적십자사 부총재 등을 역임했다.

< 김수섭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