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 선물시장이 개설 2년만에 세계 3위규모로 급성장했다.

1일 증권거래소는 지난 96년 시작된 주가지수 선물시장의 거래규모가 지난
달에는 한달에 1백만계약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 63개 주가지수 선물시장중 미국 S&P500과 브라질 BOVESOA지수에
이어 세번째의 시장규모이다.

파생금융상품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지난 96년 5월3일 첫 개설된 주가지수
선물시장은 초기에는 하루평균 거래량이 3천여계약에 불과했으나 지난달에
는 4만여 계약으로 급증했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개장초 1천4백67억원에서 지난달에는 1조1백42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이같은 급신장으로 선물시장은 투자자에게 새로운 금융상품과 주가변동 위
험을 관리할 수있는 수단을 제공하고 증권사의 수입다변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선물시장이 출범전후 시기상조라는 비난에 불구하고
짧은 기간내에 정착됐다"고 말했다.

또 "선물시장의 발달로 투자자들이 새로운 투자수단을 갖게됐으며 현물과
선물을 연계한 차익거래로 주가변동 위험도 헤지할수 있게됐다"고 설명했다.

시장팽창과 함께 선물시장을 이용하는 투자자도 초기의 증권사위주에서 개
인 및 외국인 투신 등으로 다변화 되고있다.

증권사 비중은 개설초 85%를 넘기도 했으나 지난달에는 43% 수준으로 낮아
졌다.

반면 개인 비중은 8%선에서 46%로 높아졌다.

외국인들도 2.7%를 차지했고 투신도 5%선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프로그램매매가 늘면서 현물매도 차익거래가 쏟아져 현물시장의 주
가변동을 오히려 심화시키거나 무분별한 개인투자자의 증가로 선물시장이 과
열되는등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증권관계자들은 "선물시장은 현물에 비해 투기성이 강한만큼 특히 개인들은
관련제도나 매매방법등 충분한 사전지식을 갖고 투자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인한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