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기본통신망이 될 아파트단지용 광통신망(FTTC)시장 선점을 겨냥한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한화정보통신 등 통신장비 제조업체들의 기술개발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을 비롯, 제2시내전화사업자인 하나로통신은
내년 4월 상용서비스를 앞두고 FTTC 구축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이 통신망이 갖춰지면 아파트의 각 가정에서도 고속인터넷과 고속영상
서비스 등의 멀티미디어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한국통신은 영상중심의 주문형비디오(VOD)에, 하나로통신은 고속인터넷
서비스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들 서비스는 전화국과 아파트단지를 "수요밀집형 광가입자 전송장치
(FLC-C)"로 연결해 제공된다.

이 장비의 시장규모는 내년부터 5년간 2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6년말 한국통신과 공동개발협약을 맺은 삼성전자와 삼우통신은
개발확인시험을 거치고 상용시제품생산을 앞두고 있다.

이들 2개사는 5월중 시제품시연회를 가질 예정이다.

대우통신과 한화정보통신 등도 이달초 한국통신에 개발확인시험을 신청할
방침이다.

하나로통신은 지난달30일 각 업체에 기술제안요구서를 보냈으며 오는
7~8월중 성능시험을 거쳐 9월까지 장비공급업체를 최종선정할 예정이다.

연말까지는 전송장비를 공급받아 내년 1월부터 시범서비스에 들어갈 계획
이다.

FTTC는 지난95년부터 시작된 대형건물 광통신망(FTTO)에 이은 2단계
가입자망 고속화 사업이다.

한국통신은 오는 2000년 입주예정인 경기도 남양주시 6천세대 아파트에
이 시스템을 처음 설치할 예정이다.

< 손희식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