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칼럼] 나눔의 연등을 달자 .. 효림 <보광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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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오월이다.
새순이 막 돋아나 어우러진 숲이 부드러운 융단 같고, 싱그러운 기운이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이렇게 좋은 계절에 부처님이 오셨다.
저 가필라국 룸비니동산의 한그루 나무아래서 어린 왕자로 이 세상에
오셨다.
옛 선사는 부처님의 탄생을 한마디로 "바람도 없는데 물결을 일으켰다
(무풍기랑)"고 했다.
탐욕과 시기와 질투와 온갖 권모와 술수로 돌아가는 인간세계에 총이나
칼도 없이 혁명의 물결을 일으킨 것이다.
부처님은 세상에 오셔서 사람들에게 가치를 바꾸고, 기존의 의식을
바꾸라고 하셨다.
사람들은 돈이나 명예나 권력이 인간의 삶에 가장 가치있는 일로 생각하고
있을 때 부처님은 그것이 아니라고 하셨다.
탐욕을 버리는 것이야말로 가장 가치있는 일이라고 하셨다.
명예나 권력 재물이라고 하는 것은 허망하기가 한갓 물거품과 같고
변소간의 똥닦개 같은 것이라고 하셨다.
이것은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가르침이며, 인간 삶에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다.
그야말로 평지풍파요, 천지개벽하는 가르침이다.
부처님은 탐욕이 인간의 삶을 구속하고 있다고 하셨다.
애욕이 삶을 망치고 있다고 하셨다.
가장 큰 것을 얻으려고 하면 먼저 크게 버려야 한다고도 하셨다.
버리는 것이야말로 얻는 것이라고 하셨다.
명예를 얻고자 하면 먼저 명예를 버리라고 하셨다.
돈과 권력을 얻고자 하면 먼저 돈과 권력을 버려야 한다고 하셨다.
이것은 그동안 인간들이 생각해온 모든 가치관을 뒤집어 놓는 일이다.
인간들은 오직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살아간다.
욕망을 충족시키는 것이야말로 인생의 목표고 행복이며 살아가는 가치다.
한데 부처님은 그것으로부터 벗어나라고 하신 것이다.
진정한 행복은 모든 욕망으로부터 해탈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따지고 보면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위기도 그 내막은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 낸 결과다.
오늘날 인간의 문명은 극도로 발달했다.
옛날과 비교할때 수백배 수천배의 생산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오늘날
인류의 문명이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발달한 생산력을 가지고도 오늘날 인류는 20~30% 정도가
먹을 것을 해결하지 못해서 굶어 죽는다고 한다.
이 숫자는 당분간 늘어날 추세라고 한다.
지구상의 부족한 자원을 20%의 소수가 80%를 소비하고 나머지 20%를
가지고 80%의 인구가 소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평하게 나누기만 하면 모두가 풍요로울 수 있는데도 소수의 사람들은
지나치게 풍족해서 탈이고 나머지 대다수의 사람들은 갈수록 가난의 고통을
심하게 겪고 있는 것이다.
갈수록 실업자는 늘어나고 이를 해결할 뾰족한 수가 없다고 한다.
오늘날 우리 앞에 닥친 경제대란은 힘없고 가난한 사람에게 삶을 포기
하도록 내몰고 있다.
이제 굶어 죽는 사람의 이야기가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우리의 현실로 다가왔다.
이것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아니 먼저 오늘의 경제위기가 왜 발생하게 되었는가를 생각해 보자.
한마디로 모두가 지나친 탐욕의 경쟁을 한 결과다.
어떤 의미에서는 오늘의 사태를 단순한 경제위기로만 보는 것 자체가 잘못
이다.
아직도 우리는 먹을 것이 넘쳐나고 지나치게 많은 자원을 낭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경제파탄과 대량실업은 돈이 부족하고 먹을 것이 부족해서 일어난
것이 아니다.
우리 각자가 나누는 마음이 부족한데서 온 것이다.
아직도 한쪽 소수는 여전히 넘치도록 풍요하지 않은가.
엄격하게 말하자면 지금 우리는 세기말 문명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이 위기로부터 벗어나는 것은 오직 모두가 탐욕을 버리는 것이다.
인류는 이제 많은 것을 소유하고 많은 것을 소비하는 문화에서 벗어나야
한다.
새로운 문화의 전환은 나누어 가지고 소비를 억제하는 것이다.
그것은 부처님의 말씀을 따라 인류가 탐욕의 문화를 버릴 때만이 가능한
일이다.
부처님은 일찍이 천지가 개벽하는 이 엄청난 것을 가르쳐 주시려고 오셨다.
모두 부처님 오신 날은 마음에 밝은 연등 하나씩을 달고 탐욕으로부터
벗어나 보자.
분명 인생에 새로운 행복의 길이 열릴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일자 ).
새순이 막 돋아나 어우러진 숲이 부드러운 융단 같고, 싱그러운 기운이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이렇게 좋은 계절에 부처님이 오셨다.
저 가필라국 룸비니동산의 한그루 나무아래서 어린 왕자로 이 세상에
오셨다.
옛 선사는 부처님의 탄생을 한마디로 "바람도 없는데 물결을 일으켰다
(무풍기랑)"고 했다.
탐욕과 시기와 질투와 온갖 권모와 술수로 돌아가는 인간세계에 총이나
칼도 없이 혁명의 물결을 일으킨 것이다.
부처님은 세상에 오셔서 사람들에게 가치를 바꾸고, 기존의 의식을
바꾸라고 하셨다.
사람들은 돈이나 명예나 권력이 인간의 삶에 가장 가치있는 일로 생각하고
있을 때 부처님은 그것이 아니라고 하셨다.
탐욕을 버리는 것이야말로 가장 가치있는 일이라고 하셨다.
명예나 권력 재물이라고 하는 것은 허망하기가 한갓 물거품과 같고
변소간의 똥닦개 같은 것이라고 하셨다.
이것은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가르침이며, 인간 삶에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다.
그야말로 평지풍파요, 천지개벽하는 가르침이다.
부처님은 탐욕이 인간의 삶을 구속하고 있다고 하셨다.
애욕이 삶을 망치고 있다고 하셨다.
가장 큰 것을 얻으려고 하면 먼저 크게 버려야 한다고도 하셨다.
버리는 것이야말로 얻는 것이라고 하셨다.
명예를 얻고자 하면 먼저 명예를 버리라고 하셨다.
돈과 권력을 얻고자 하면 먼저 돈과 권력을 버려야 한다고 하셨다.
이것은 그동안 인간들이 생각해온 모든 가치관을 뒤집어 놓는 일이다.
인간들은 오직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살아간다.
욕망을 충족시키는 것이야말로 인생의 목표고 행복이며 살아가는 가치다.
한데 부처님은 그것으로부터 벗어나라고 하신 것이다.
진정한 행복은 모든 욕망으로부터 해탈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따지고 보면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위기도 그 내막은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 낸 결과다.
오늘날 인간의 문명은 극도로 발달했다.
옛날과 비교할때 수백배 수천배의 생산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오늘날
인류의 문명이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발달한 생산력을 가지고도 오늘날 인류는 20~30% 정도가
먹을 것을 해결하지 못해서 굶어 죽는다고 한다.
이 숫자는 당분간 늘어날 추세라고 한다.
지구상의 부족한 자원을 20%의 소수가 80%를 소비하고 나머지 20%를
가지고 80%의 인구가 소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평하게 나누기만 하면 모두가 풍요로울 수 있는데도 소수의 사람들은
지나치게 풍족해서 탈이고 나머지 대다수의 사람들은 갈수록 가난의 고통을
심하게 겪고 있는 것이다.
갈수록 실업자는 늘어나고 이를 해결할 뾰족한 수가 없다고 한다.
오늘날 우리 앞에 닥친 경제대란은 힘없고 가난한 사람에게 삶을 포기
하도록 내몰고 있다.
이제 굶어 죽는 사람의 이야기가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우리의 현실로 다가왔다.
이것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아니 먼저 오늘의 경제위기가 왜 발생하게 되었는가를 생각해 보자.
한마디로 모두가 지나친 탐욕의 경쟁을 한 결과다.
어떤 의미에서는 오늘의 사태를 단순한 경제위기로만 보는 것 자체가 잘못
이다.
아직도 우리는 먹을 것이 넘쳐나고 지나치게 많은 자원을 낭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경제파탄과 대량실업은 돈이 부족하고 먹을 것이 부족해서 일어난
것이 아니다.
우리 각자가 나누는 마음이 부족한데서 온 것이다.
아직도 한쪽 소수는 여전히 넘치도록 풍요하지 않은가.
엄격하게 말하자면 지금 우리는 세기말 문명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이 위기로부터 벗어나는 것은 오직 모두가 탐욕을 버리는 것이다.
인류는 이제 많은 것을 소유하고 많은 것을 소비하는 문화에서 벗어나야
한다.
새로운 문화의 전환은 나누어 가지고 소비를 억제하는 것이다.
그것은 부처님의 말씀을 따라 인류가 탐욕의 문화를 버릴 때만이 가능한
일이다.
부처님은 일찍이 천지가 개벽하는 이 엄청난 것을 가르쳐 주시려고 오셨다.
모두 부처님 오신 날은 마음에 밝은 연등 하나씩을 달고 탐욕으로부터
벗어나 보자.
분명 인생에 새로운 행복의 길이 열릴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