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거듭...끝내 '사망진단서' .. 동서/고려증권 인가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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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위기에 몰렸다가 기사회생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지는 등
반전이 속출한 동서증권과 고려증권에 대해 1일 개최된 금융감독위원회는
"증권업허가 취소요청"이라는 판정을 내렸다.
두 증권사가운데 특히 동서증권은 지난달 30일에만해도 회생가능성이
제기돼 증권가의 관심이 집중됐다.
동서증권을 인수하겠다고 나선 외국펀드인 호라이즌 홀딩스가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변호사의 공증을 받은 인수확약서를 금감위에 보냈왔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실제 금감위도 이 사실을 중시하고 "결정"을 20일동안 보류하겠다는 안건을
만들어 금감위에 올렸다.
이헌재 금감위원장도 이날 "상황 변화가 있었다"고 말해 동서증권이
기사회생을 위한 시간적 여유를 버는듯했다.
그러나 1일 개최된 금감위의 결정은 한마디로 보류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었다.
금감위에 앞서 열린 증권선물위원회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처럼 하루 만에 상황이 다시 반전된데 대해 금감위 관계자는 "위원들이
면밀하게 검토한 결과 호라이즌 홀딩스의 인수의향서만으로는 외국 자금이
들어온다는 확신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시적으로 혼선이 빚어진 것과 관련해서는 "위원들이 안건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금감위 운영제도를 개선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금감위가 우여곡절끝에 "증권업허가 취소 요청"을 확정함에따라 동서증권과
고려증권의 운명은 재경부 장관의 손에 맡겨졌다.
재경부 장관은 이들 증권사의 처리절차에 미진한 부분이 있었는지를 최종
점검하는 청문절차를 밟아야 한다.
통상 10일정도인 이 과정에서 동서와 고려는 재경부에 회생가능성을 호소할
기회가 주어진다.
이에대해 재경부 관계자는 "금감위가 충분히 검토해 내린 결론인만큼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말함으로써 청문절차에서 반전이 나타날 가능성은
적다.
금감위의 결정이 나온 1일 동서증권은 재경부의 결정이 나올때까지 계속
호라이즌 홀딩스와의 인수계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청문절차중에서도 외국자본의 인수가 확정된다면 희망이 있다는 기대를
거는 것이다.
고려증권 관계자는 "인수의향서를 보낸 대만 증권사와의 협상도
지지부진하다"며 "재경부의 청문절차에 기대를 걸어 볼 수 있도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 양홍모.조일훈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일자 ).
반전이 속출한 동서증권과 고려증권에 대해 1일 개최된 금융감독위원회는
"증권업허가 취소요청"이라는 판정을 내렸다.
두 증권사가운데 특히 동서증권은 지난달 30일에만해도 회생가능성이
제기돼 증권가의 관심이 집중됐다.
동서증권을 인수하겠다고 나선 외국펀드인 호라이즌 홀딩스가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변호사의 공증을 받은 인수확약서를 금감위에 보냈왔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실제 금감위도 이 사실을 중시하고 "결정"을 20일동안 보류하겠다는 안건을
만들어 금감위에 올렸다.
이헌재 금감위원장도 이날 "상황 변화가 있었다"고 말해 동서증권이
기사회생을 위한 시간적 여유를 버는듯했다.
그러나 1일 개최된 금감위의 결정은 한마디로 보류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었다.
금감위에 앞서 열린 증권선물위원회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처럼 하루 만에 상황이 다시 반전된데 대해 금감위 관계자는 "위원들이
면밀하게 검토한 결과 호라이즌 홀딩스의 인수의향서만으로는 외국 자금이
들어온다는 확신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시적으로 혼선이 빚어진 것과 관련해서는 "위원들이 안건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금감위 운영제도를 개선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금감위가 우여곡절끝에 "증권업허가 취소 요청"을 확정함에따라 동서증권과
고려증권의 운명은 재경부 장관의 손에 맡겨졌다.
재경부 장관은 이들 증권사의 처리절차에 미진한 부분이 있었는지를 최종
점검하는 청문절차를 밟아야 한다.
통상 10일정도인 이 과정에서 동서와 고려는 재경부에 회생가능성을 호소할
기회가 주어진다.
이에대해 재경부 관계자는 "금감위가 충분히 검토해 내린 결론인만큼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말함으로써 청문절차에서 반전이 나타날 가능성은
적다.
금감위의 결정이 나온 1일 동서증권은 재경부의 결정이 나올때까지 계속
호라이즌 홀딩스와의 인수계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청문절차중에서도 외국자본의 인수가 확정된다면 희망이 있다는 기대를
거는 것이다.
고려증권 관계자는 "인수의향서를 보낸 대만 증권사와의 협상도
지지부진하다"며 "재경부의 청문절차에 기대를 걸어 볼 수 있도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 양홍모.조일훈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