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톱] '환율' 못살린 수출 앞날 불안 .. '흑자 버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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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이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수출증가율이 답보상태이고 채산성은 최악의 상황이다.
1일 산업자원부는 4월 수출이 1백22억달러를 기록, 작년같은 시기보다 7%
늘어나는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통관일수가 작년 4월보다 하루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실제 수출증가율은
지난달(6.5%)보다 떨어진 4%에 머물렀다.
환율이 급등한지 3달정도 지난 1.4분기이후 수출경기회복을 기대했던
산업자원부의 전망이 빗나간 셈이다.
주력상품의 수출기복이 심해 수출상대국의 경계심을 자극할 것으로 우려
되고 있다.
예컨데 수출주력품목중 반도체(증가율 7.8%) 석유화학(16.9%) 철강(32%)
등의 수출은 급증한데 반해 자동차(-2%) 직물(-10.2%) 등은 부진했다.
그러나 무역수지는 지난달 39억3천2백만달러 흑자를 기록, 올들어 4개월간
1백23억달러에 달했다.
수입이 작년같은 기간에 비해 35.5% 줄어든 82억5천7백만달러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수입내용도 불경기여파로 원자재수입이 작년에 비해 32.8%나 줄어드는 등
최근 우리경제의 투자및 소비심리위축을 반영했다.
이런 상황에서 수출채산성마저 급격하게 나빠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1.4분기 교역조건 동향분석"에서 순상품교역조건 지수가
74.1로 88년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수출부진 내지 수출채산성 악화는 국내외 요인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있다.
국내요인으로 금융시스템불안정 원자재수급애로 수출제조기업의 연쇄도산
등을 꼽는다.
기업들이 은행빚갚기와 재고줄이기 등 당장 발등에 떨어지는 불을 끄느라
해외시장개척 등 장기수출전략에 신경쓸 여유도 없다.
지난 2월말 인도에서 열렸던 국제공작기계전(IMTEX)에 참가한 우리 기계
수출업체는 3개사에 지나지 않았을 정도다.
대만은 94개사나 참가했다.
이런 상황이 장기화 될 경우 수출기반이 구조적으로 취약해질수밖에
없다는게 무역업계의 지적이다.
환율급등에도 불구하고 수출업체들의 당면 최대애로인 무역금융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 수출이 안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수출환어음 담보대출용으로 은행권에 3억달러를 지원했지만 네고
실적은 외환위기 이전의 80%선에 머물고 있다.
해외시장여건도 마찬가지다.
동남아 등 해외시장 경기침체, 바이어의 단가인하 압력, 통상마찰 등을
들수 있다.
작년 전체 수출의 50.32%를 차지했던 아시아 시장의 경우 경기침체 환란
등으로 수입수요가 줄어들으면 줄어들었지 더 늘어나지 않을게 분명하다.
미국 유럽 중남미에 대한 수출이 늘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한국상품에 대한
반덤핑제소 등으로 향후 수출증가는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 이동우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일자 ).
수출증가율이 답보상태이고 채산성은 최악의 상황이다.
1일 산업자원부는 4월 수출이 1백22억달러를 기록, 작년같은 시기보다 7%
늘어나는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통관일수가 작년 4월보다 하루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실제 수출증가율은
지난달(6.5%)보다 떨어진 4%에 머물렀다.
환율이 급등한지 3달정도 지난 1.4분기이후 수출경기회복을 기대했던
산업자원부의 전망이 빗나간 셈이다.
주력상품의 수출기복이 심해 수출상대국의 경계심을 자극할 것으로 우려
되고 있다.
예컨데 수출주력품목중 반도체(증가율 7.8%) 석유화학(16.9%) 철강(32%)
등의 수출은 급증한데 반해 자동차(-2%) 직물(-10.2%) 등은 부진했다.
그러나 무역수지는 지난달 39억3천2백만달러 흑자를 기록, 올들어 4개월간
1백23억달러에 달했다.
수입이 작년같은 기간에 비해 35.5% 줄어든 82억5천7백만달러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수입내용도 불경기여파로 원자재수입이 작년에 비해 32.8%나 줄어드는 등
최근 우리경제의 투자및 소비심리위축을 반영했다.
이런 상황에서 수출채산성마저 급격하게 나빠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1.4분기 교역조건 동향분석"에서 순상품교역조건 지수가
74.1로 88년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수출부진 내지 수출채산성 악화는 국내외 요인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있다.
국내요인으로 금융시스템불안정 원자재수급애로 수출제조기업의 연쇄도산
등을 꼽는다.
기업들이 은행빚갚기와 재고줄이기 등 당장 발등에 떨어지는 불을 끄느라
해외시장개척 등 장기수출전략에 신경쓸 여유도 없다.
지난 2월말 인도에서 열렸던 국제공작기계전(IMTEX)에 참가한 우리 기계
수출업체는 3개사에 지나지 않았을 정도다.
대만은 94개사나 참가했다.
이런 상황이 장기화 될 경우 수출기반이 구조적으로 취약해질수밖에
없다는게 무역업계의 지적이다.
환율급등에도 불구하고 수출업체들의 당면 최대애로인 무역금융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 수출이 안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수출환어음 담보대출용으로 은행권에 3억달러를 지원했지만 네고
실적은 외환위기 이전의 80%선에 머물고 있다.
해외시장여건도 마찬가지다.
동남아 등 해외시장 경기침체, 바이어의 단가인하 압력, 통상마찰 등을
들수 있다.
작년 전체 수출의 50.32%를 차지했던 아시아 시장의 경우 경기침체 환란
등으로 수입수요가 줄어들으면 줄어들었지 더 늘어나지 않을게 분명하다.
미국 유럽 중남미에 대한 수출이 늘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한국상품에 대한
반덤핑제소 등으로 향후 수출증가는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 이동우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