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의 야권 단일후보로 한나라당 최병렬 전의원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신당 관계자는 1일 "박찬종 고문이 이날 열린 주요 당직자회의에 참석,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박 고문은 빠르면 2일중 기자회견을 갖고 불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6월 지방선거의 꽃이랄 수 있는 서울시장 선거는 여권 연합후보인
고건 전총리와 야권 단일후보인 최 전의원간 맞대결로 치뤄질 전망이다.

박 고문의 불출마 표명은 전날 최 전의원이 그의 사무실을 찾아 연대를
논의한뒤 나온 것이어서 사실상 야권 후보단일화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박 고문은 지난 대선에서 한나라당을 탈당, 여권 성향의 표를 분산시켜
정권을 넘겨주는 계기가 됐다는 여론의 질책을 받은데다 이번 선거전도
대선과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판단, "정치적 부담"을 줄이는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남궁덕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