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의 날인 1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근로자와 실업자, 대학생 등
2만2천여명이 제108주년 세계노동절 기념 집회에 참여한후 종로 을지로 등
도로를 점거, 시위를 벌이는 바람에 도심 일대가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었다.

특히 일부 학생들은 시위과정에서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돌을 던지며 극렬한
시위를 벌여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하며 시위진압에 나섰으며 이과정에서
학생과 전경10여명이 머리 등을 다쳐 서울대병원과 백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종묘공원에서 민주노총 주최 "제108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 "에 참석한 근로자 학생등 3천여명이 대치중인 경찰에 쇠파이프를
휘두르거나 돌을 던졌다.

이에 경찰이 페퍼포그 5대를 동원, 다연발 최루탄을 발사하며 저지에
나서자 집회 참석자들이 가두시위에 나서 종묘공원~종로5가를 점거했다.

이로 인해 시위대가 점거한 종로3가~종로5가 도로가 전면통제되고 경찰이
해산에 나서자 시위대 일부가 부근 을지로 등으로 옮겨가면서 종로 을지로
청계로 퇴계로 등 도심 일대와 주변 도로가 하루종일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었다.

이에앞서 전국금속연맹 조합원 3천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노동절 기념 및 고용보장과 중앙교섭 쟁취 결의대회"를 가진후
대학로 종로5가 종로2가까지 한쪽 방향 차로를 모두 점거한채 가두행진을
벌이며 종묘공원앞 도로에 집결했다.

< 김태완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