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선물세트(70년대)->의류 신발 문구류(80년대초)->작동완구 인형
(80년대중반)->조립완구 비디오게임기(80년대후반~90년대초)->컴퓨터
게임소프트웨어(90년대중반)->?(IMF시대)"

"어린이날" 선물의 시대 변천사다.

지난해까지만해도 어린이날을 맞아 부모들은 컴퓨터 등 풍성한 선물을
자녀들에게 안겨줬다.

선물뿐만아니라 어린이날 하루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 적잖은 돈을 지출했다.

그러나 IMF시대를 맞은 올해는 형편이 많이 다르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다보니 선물은 물론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가
고민이다.

그렇다고 어린이들에게까지 경제적 시름을 안겨 줄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같은 부모들의 딱한 사정을 돕기 위해 주요 백화점들이 올해는 특별한
어린이날 기획전을 준비해 두고 있다.

"어린이 날에는 백화점으로 오세요"라는 구호를 내걸고 이번 주말부터
어린이들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각종 잔치와 함께 IMF시대에 걸맞은
실속형 선물을 대거 마련했다.

적은 비용으로 어린이날의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셈이다.

<> 신세계 =1일부터 각 점에서 "어린이날 완구 대축제"를 갖는다.

레고 특수구조대 시리즈(3만9천~9만4천원) 쥬쥬 가방집(4만2천원) 마이트
가인 로보트(4만3천원) 등이 준비됐다.

행사로는 어린이고객 동반가족 무료 사진촬영(5일 영등포점), 어린이
마술쇼및 마술교실(3일 미아점), 어린이 디스코대회및 연예인초청 사인회
(1~5일 인천점) 등이 진행된다.

<> 롯데 =기아농구단 팬사인회(5일 본점)와 풍선을 터뜨려 레고장난감
우산 티셔츠 등을 선물로 받는 "풍선속의 행운을 잡아라" 행사가 각점
완구매장에서 열린다.

IMF형 선물로는 미미 사랑의 반지(1만5천원), 유선완구 헬리콥터(1만8천원),
백설공주 선물세트(2만2천원), 듀플로 아기동물세트(8천원) 등이 특보상품
으로 추천됐다.

<> 미도파 =둘리캐릭터 퍼레이드(3일 12시 상계점), 가족단위 도미노게임
(5일 오후3시 상계점), 아동모델 콘테스트(4~5일 청량리점), 미니 농구대회
(4~5일 청량리점) 등이 열린다.

선물로는 미미월드 바베큐 캠핑(1만원) 성일 소방차(1만원) 게임라인
게임콤(8만9천원) 수퍼마리오(1만5천원) 성일 선가드로보트(3만8천원) 등이
눈길을 끈다.

<> 현대 =다트고리던지기 미니농구대회 등을 열어 배트맨 배지와 우산을
선물한다.

"배트맨 게임천국"(3~5일 본점 정문앞)과 배트맨 가면을 증정하는 "아빠
배트맨과 함께 사진을"(5일 본점) 등의 행사가 열린다.

추천선물로는 디즈니캐릭터 의류(2만~6만원) 레고(3만~8만원) 디즈니시계
(3천~3만9천원) 무선자동차(3만~10만원) 조립식 완구(3만~4만원) 등이
진열돼 있다.

<> LG =구리점은 "LG세이커스농구단 사인회"(3일 오후2시), "삐에로의
신나는 선물잔치"(5일 오전11시), "어린이모델 선발대회"(2일 오후4시) 등의
행사를 마련했다.

축구화(3만2천원) 롤러스케이트(3만6천원) 롤러브레이드(3만9천원) 농구공
(1만4천원) 세발자전거(3만5천원) 등 건강을 위한 선물이 인기상품으로
나와 있다.

<> 기타 =그랜드는 5일 아빠와 함께 노래자랑, 가족대항 춤대결 등 "아빠!
힘내세요" 행사를 개최한다.

그레이스는 5일 부모님과 함께 도자기 만들기, 어린이 장기대회 등을 마련
한다.

< 김상철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