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과 대기업들이 이달중 대규모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어 증시 수급
여건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5월중 상장사의 유상증자 공급물량은 1조6백83억
원으로 지난달의 7천19억원에 비해 52%나 늘어날 전망이다.

이로써 3월이후 석달간 유상증자 물량은 모두 3조2천7백억원에 이르게 된다

이달중 유상증자 청약이 예정된 금융기관은 한외종합금융(1천4백만주) 한미
은행(5천7백만주) 삼성증권(1천5백80만주)등이다.

국민은행과 현대종합금융도 5월중 실권주 공모청약을 받는다.

현대건설 데이콤 삼성전관 대한항공등 대기업들도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
한다.

은행 종금등이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고 있는 것은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는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앞두고 BIS 비율을 맞추기 위한 것이다.

대기업도 정부가 요구하고 있는 부채비율 목표치인 2백%를 맞추기위해 자본
금을 늘리고 있다.

증시관계자들은 "5월에 공급물량이 넘쳐 흘러 주가약세가 예상된다"며 "외
국인 주식투자한도철폐나 뮤추얼펀드 조기허용등 적절한 수요 증가책을 마련
치 않을 경우 주가 침체국면을 벗어나기 어려울것"으로 내다봤다.
최인한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