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보림(대표 권종택)이 옛이야기 그림책 "까치 호랑이"시리즈를 6개
국에 직수출했다.

보림은 5개 외국어판으로 구성된 이 시리즈 1만여권을 미국 일본 싱가포르
영국 등 6개국에 수출한데 이어 동남아 국가들과 도서공급 계약을 추진중이
라고 3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미국 출판유통업체인 네트워크 인터내셔널사와 미국.캐
나다 지역에 대한 공급계약을 맺고 영문판 1차분 9천5백권을 수출했다.

현지 판매가격은 권당 14.95달러로 국내의 3배 수준이다.

이 책은 미국도서관협회의 소수민족 아동추천도서 심사대상에도 올라있어
추가수출 전망이 밝은 편이다.

이에 따라 보림은 해외 마케팅을 강화키로 하고 네트워크 인터내셔널사의
국제도서전 참가비용중 30%를 지원하는 한편 올해 시카고 뉴욕 워싱턴 등에
서 열리는 7개 도서전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일본 가나카와 출판판매(주)와 손잡고 도서관 공급용 3백권을 이
달중 일본에 보내기로 했으며 미태평양사령부와 협력, 주한미군 영내서점에
도 납품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서적무역업체인 코비트레이딩사를 통해 싱가포르 초등학교 및
공공도서관에 4백권을 공급했고 영국 런던에 1백40권을 우송했다.

"까치 호랑이"시리즈는 "도깨비 방망이" "재주 많은 다섯 친구" "해와 달이
된 오누이" "반쪽이"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 "견우직녀"등 6종으로 지난해
영.불.중.러.일 5개국어로 출간됐다.

회사측은 해외반응이 좋아 외국어판 세트를 10종으로 늘리고 언어권도 독일
어 스페인어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지 법인을 둔 기업체가 해외판촉및 홍보.선물용으로 주문할 경우 어
떤 언어로도 번역출간할 계획이다. 3141-2222 고두현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