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가 2000년을 1900년으로 오인,전산시스템을 마비시키는 현상을
말한다.

문제의 발단은 컴퓨터가 빠르게 보급되기 시작했던 190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컴퓨터 프로그래머들은 저장공간 절약을 위해 컴퓨터프로그램 연도를
"31/12/99"와 같이 끝의 두 자리만 인식하도록 설계했다.

이 문제를 갖고 있는 프로그램은 대부분 코볼언어로 짜여졌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컴퓨터는 2000년 1월 1일을 "01/01/00"년으로
표기하고 연도를 1900년으로 인식하게 된다.

예를들어 2001년에 태어나는 신생아는 출생과 함께 1901년생으로 기록돼
1백살 고령이 된다.

이같은 현상은 정부기관 금융 등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는 모든 분야에서
발생, 사회전체를 마비시킬수 있다.

컴퓨터뿐만 아니다.

공장 빌딩 댐 등의 자동화설비내에 시계기능을 갖고 있는 시설에도
이 문제가 발생할수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컴퓨터프로그램에서 두자릿수로 표기된 모든
연도를 찾아내 4자릿수로 바꿔줘야 한다.

자동으로 연도를 찾아내 주는 툴(Tool)이 개발됐지만 완벽하게 프로그램을
수정하지는 못한다.

따라서 코볼언어에 익숙한 전산인력들이 프로그램 코드를 하나하나 점검해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프로그램 수정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관련 비용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