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밀레니엄버그에 시달리고 있다.

2000년이 오기 전에 해결해야 하는 문제여서 시한폭탄에 쫓기는 것과 같은
처지다.

그러나 국내외를 막론하고 이 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다고 나서는 회사는
거의 없다.

모두들 자신의 특성에 따라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골몰하고 있다.

Y2K문제 해법을 찾는 국내외 금융 제조업 물류 전력회사의 사례를 소개한다.

< 편집자 >

-----------------------------------------------------------------------

한국전력은 지난해 3월 "전산연도수정 추진팀"을 구성했다.

팀장을 포함해 7명이다.

전담팀에선 곧바로 기초자료 조사를 거쳐 지난해 7월 종합계획을 만들었다.

자체개발 프로그램과 구입패키지, 특수목적용 자동화설비 등 3개 부문별로
추진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설비부문중 전산설비는 IBM 등 18개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문제점을
조사한 결과 하드웨어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

소프트웨어쪽에선 운영체계 등의 기능을 보완할 필요가 있어 현재
업그레이드작업을 진행중이다.

교환기 발전자동화시스템 등 통신설비와 특수설비에 대해선 공급업체와
협의, 99년까지 설비를 바꾸고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한다는 방침이다.

한전이 바꿔야할 것은 프로그램 2만여본과 데이터베이스 5백여종이다.

특히 물량이 많은 프로그램부문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변환작업과 관련된 용역설계와 계약을 맺었다.

이 작업을 위해 삼성동 전산실에 전용시스템 환경도 갖췄다.

이 회사는 내년 상반기중 설비및 프로그램부문의 종합테스트를 마치고 내년
7월부터는 안정화단계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또 Y2K관련 정보를 나누기 위한 홈페이지(eis.kepco.co.kr/~y2000)를
운영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