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밀레니엄버그에 시달리고 있다.

2000년이 오기 전에 해결해야 하는 문제여서 시한폭탄에 쫓기는 것과 같은
처지다.

그러나 국내외를 막론하고 이 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다고 나서는 회사는
거의 없다.

모두들 자신의 특성에 따라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골몰하고 있다.

Y2K문제 해법을 찾는 국내외 금융 제조업 물류 전력회사의 사례를 소개한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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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종합상사는 지난해 중반부터 Y2K문제 해결에 나섰다.

기본적인 하드웨어나 운영체계(OS)는 공급업체의 처리방안에 따라
통합전산센터에서 주도하기로 했다.

응용시스템쪽의 설계기준도 마련했다.

연도를 사용하지 않고 거래번호나 전표번호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코드를
설계하고 데이터베이스를 설계할 때도 키(Key)쪽엔 연도를 쓰지 않기로 했다.

또 시스템을 새로 개발할 때는 Y2K문제를 함께 해결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이 회사는 완벽한 문제해결을 위해선 시스템이나 프로그램을 수정하기보다는
새로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전략을 선택했다.

수정이 불가피한 경우엔 프로그램의 용도나 긴급성을 감안해 수정대상을
최소화한다는 것이다.

수정해야 할 프로그램이 가장 많은 무역(8백64본)과 재무회계(7백본)시스템
중 업무상 필수적인 프로그램에 대해선 지난해 6월부터 3개월동안 수정작업을
끝냈다.

남은 부문에 대해선 내년6월까지 손질할 예정이다.

또 해외현지법인의 회계및 금융시스템은 이미 지난 3월까지 재개발작업을
끝마쳤다.

메시지교환이나 문서처리시스템은 도입초기부터 Y2K문제를 해결토록 해
오는10월까지 마무리짓기로 했다.

전자문서교환(EDI)시스템에 대해선 내년1~2월중 공급업체에 의뢰해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