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란 누구인가. 우리는 흔히 천재를 ‘비범한 성취를 이룬 사람’으로 기억하지만, 그 정의는 생각보다 느슨하다. 어떤 천재는 한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남기지만, 어떤 천재는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 자체를 바꾼다. 쇼펜하우어의 말처럼 “영재는 아무도 맞히지 못하는 표적을 맞히고, 천재는 아무도 보지 못하는 표적을 맞힌다.” 불렌트 아탈라이의 <천재백서>는 바로 그 보이지 않는 표적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추적하는 책이다.이 책이 호출하는 인물들은 익숙하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윌리엄 셰익스피어, 아이작 뉴턴, 루트비히 판 베토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그러나 저자는 이들을 위인전의 주인공으로 다시 세우지 않는다. 물리학자이자 예술가인 저자는 예술과 과학을 가르는 경계를 자연스럽게 넘나들며, 다섯 명의 ‘혁명적 천재’가 어떻게 사고했고 어떤 조건 속에서 자신의 영역을 재정의했는지를 집요하게 파고든다. 그 관심은 업적의 결과가 아니라 그 결과를 가능하게 한 정신의 작동 방식에 있다.베토벤의 사례는 이 책의 문제의식을 가장 잘 보여준다. 베토벤은 기본적인 산수에도 서툴렀지만, 그의 음악에는 피보나치 수열이나 황금비에 가까운 자연의 비례와 반복 구조가 본능적으로 스며 있다. 아탈라이는 이를 학습된 계산의 결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청각을 잃은 이후 더욱 강화된 내면의 청취와 직관적 구성 능력이 음악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고 해석한다. 실제 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된 상황에서 베토벤은 머릿속에서 음악을 ‘가상으로’ 구축했고, 그 과정에서 기존 형식의 한계를 넘어서는 작품들을 연이어 탄생시켰다. 신체적 결핍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 그룹이 사이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3만원 상당의 'BBQ 버라이어티 쿠폰팩'을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회사는 공식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치킨을 주문한 고객 대상으로 인기 사이드 메뉴인 △모둠감자튀김 △BBQ소떡 △랜덤 치즈볼(10알) △BBQ 떡볶이 등으로 구성된 쿠폰팩을 증정할 예정이다. 해당 프로모션은 내달 1일까지 진행되며 쿠폰은 주문 1회당 1장씩 사용할 수 있다.이번 프로모션은 치킨과 함께 사이드 메뉴를 주문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고려해 소비자 혜택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BBQ 관계자는 "치킨 주문 시 함께 선택되는 사이드 메뉴를 보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이번 프로모션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이용 패턴과 의견을 반영한 다양한 혜택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홍상수 감독, 제작실장 김민희의 작품이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16일 해외 배급사 화인컷에 따르면 홍 감독의 34번째 장편 영화 '그녀가 돌아온 날(The Day She Returns)'이 오는 2월 12일 개막하는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김민희는 이번 작품에서 제작실장으로 이름을 올렸다.홍 감독은 '도망친 여자', '인트로덕션', '소설가의 영화', '물안에서', '여행자의 필요',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에 이어 7년 연속 베를린영화제의 초청을 받았다.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초청 서한에서 "이 작품은 연민과 유머를 동시에 품고 있으며, 여성과 명성, 대중의 시선 속에서 살아가는 삶을 섬세하게 탐구한다"며 "우아한 연출과 풍부한 영화적 쾌감을 지녔고, 송선미의 연기는 특히 인상적이다"라고 밝혔다.이번 초청은 작품성과 함께 홍 감독과 김민희의 관계 역시 다시 주목받는 계기가 되고 있다. 두 사람은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통해 인연을 맺은 뒤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22세의 나이 차와 불륜이라는 사회적 논란 속에서도 공동 작업을 이어왔고, 김민희는 최근 수년간 홍 감독 영화에서 제작과 현장 운영 전반을 맡아왔다.지난해 베를린국제영화제 당시 김민희는 만삭의 몸으로 현지를 찾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다만 공식 포토콜과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않았고, 홍 감독은 출연 배우들과 함께 일정을 소화했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은 제작 방식에 대해 "어시스턴트와 프로덕션 매니저 김민희, 붐 마이크 기사까지 네 명이 작업한다"고 설명했다.이후 홍 감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