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란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해 국내 의사들과 교류 확대를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이상철(59) 미주한인의학협회(KAMA) 회장은 최근 대전에서 열린 제50차
대한의사협회 대의원총회 참석과 KAMA 활동상 홍보를 위해 방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는 12월27일부터 6일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월드에서
"분야별 최신 정보"를 주제로 열리는 KAMA종합학술대회에 국내의사들이 많이
참가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학술대회에선 재미한인의사들이 새 연구결과를 발표할 뿐더러 미술전 및
약품전시회 등도 함께 열린다.

그는 "재미한인의사들 친목 도모와 학술교류를 도모하려는 것"이라며
"본국 의사들의 참가는 교포2세 회원들에게 한국인임을 일깨우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회장은 방한기간중 국내의사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가톨릭의대,
인천길병원, 삼성병원 등의 관계자들과 만났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들과도 그동안 꾸준히 상호방문을 통해 의학 관련
정보를 교류해 왔다.

이회장은 "KAMA는 지난 74년 재미한인의사 1백여명으로 창립한 이래
회원수가 현재 6천명선으로 불어났다.

이중 2세 교포의사만 2천명을 헤아리는 미국내 최대이자 유일한 한인의사
단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내 소수인종 의사들이 결성한 협회들과 견주면 아직 숫적으로
열세지만 연구활동은 활발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KAMA는 올해 종합학술대회 외에 회원명부 재작성, 회지발간 및 북한의사회
방문 등을 계획중이다.

이회장은 지난 64년 가톨릭의대를 졸업한 뒤 미국 뉴욕대와 컬럼비아대학
에서 신경내과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 뉴저지주립대 의대 신경내과 임상교수
및 뉴저지주 의료감독관을 겸직하고 있다.

<유재혁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