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는 4일 고건 전총리를 영입,서울시장 후보로 내정한다.

한나라당도 이날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서울시지부 대의원대회를
갖고 최병렬 전의원을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한다.

이로써 여야는 수도권의 광역단체장 출마 후보를 사실상 확정,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게 된다.

이번 선거는 김대중정권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어 여야간
사활을 건 총력전이 될 전망이다.

특히 새정부의 인사,경제실정 책임및 그에대한 수사등을 놓고 여야간에
책임공방과 편파시비가 이는 등 과열.혼탁 양상이 벌어질 것으로 우려되기도
한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여권은 국정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정계개편을
가속하기 위해선 이번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해야 한다고 보고 승부처인
수도권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여권은 이를 위해 경제위기를 초래한 야권이 오히려 난국수습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 국민신당 등 야권은 현 정부가 지역편중인사 정책혼선 표적사정
등 잇단 무리수를 두고 있다며 "역공"에 나설 방침이다.

또 서울시장과 경기지사후보로 나서는 고 전총리와 임창렬 전부총리가
"환란"의 책임 선상에 있었음을 지적하고 이들에 대한 "흠집내기"를 계속할
예정이다.

< 남궁덕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