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한우의 젖에서 칼슘의 흡수를 촉진시켜 골다공증을 예방할수 있는
새로운 물질이 발견됐다.

건국대 낙농학과 한상기교수팀은 재래종 한우의 젖에서 새로운 칼슘
가용화물질을 찾아내 미국과 한국에서 물질특허를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칼슘 가용화물질(CPP)이란 칼슘 및 철분과 같은 미네랄을 녹여 체내흡수를
돕는 물질이다.

CPP는 우유단백질인 카제인에 소량 포함돼 있는 물질로 이것이 없을 경우
칼슘과 철분은 흡수율이 낮아지면서 그대로 배출된다.

이번에 발견한 신물질은 기존 CPP보다 가용화 능력이 30% 뛰어나 칼슘의
체내 흡수율을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교수팀은 30여년동안 한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던 중
한우의 젖에서 이 물질을 생산하는 유전자를 발견, 12년만에 유전자 구조배열
및 유전양식을 밝혀내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 물질은 골다공증 치료는 물론 분유 우유 요구르트 이유식 기능성음료
등의 첨가제로 이용할수 있어 의약품 축산업 유가공업 및 식품산업에
큰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미네랄의 부족으로 인한 질병의 예방 및 치료제의 첨가제로 이용
할수 있으며 치석방지 조성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기존 CPP의 제법특허를 일본이 갖고 있는데 이번에 물질특허를
획득함으로써 비싼 로열티를 물지않게 됐으며 일본을 비롯한 세계시장에
공급할수 있는 길이 열렸다.

<문병환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