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정상의 현대무용단 영국 램버트 댄스 컴퍼니가 19~22일 오후7시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램버트 댄스 컴퍼니는 70년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 최고의 현대무용단.

유럽 고전발레의 중심이던 발레 뤼스 출신 마리 램버트에 의해 1926년
창단됐다.

현재 예술감독인 크리스토퍼 브루스는 램버트의 제자로 한때 이 무용단
주역무용수로 활동했던 인물.

유럽각국 출신 무용수 20여명으로 구성돼 있는 이 무용단은 고전발레의
탄탄한 기량과 현대무용의 기교를 접목시킨 파격적인 춤세계로 주목받아왔다.

이번 공연에선 "에어스" "스트림" "루스터" 등 각기 다른 색깔의 세작품을
선보인다.

"에어스"는 미국출신의 천재적 안무가 폴 테일러가 헨델의 음악 10곡을
선곡해 안무한 작품.

현대무용중 고전적인 레퍼토리로 통한다.

다양한 분위기의 음악이 밀고 당기는 변화무쌍한 춤동작과 어우러진다.

"스트림"은 크리스토퍼 브루스가 대중음악가 필립 챔본의 곡에 맞춰 안무한
것으로 다섯개의 장면이 치밀하게 계산된 추상적 동작으로 엮어진다.

"루스터"는 롤링스톤즈의 강렬한 록큰록음악과 절제된 안무가 조화를 이룬
브루스의 대표작.

정장을 입고 어른흉내를 내는 사춘기 청소년들이 여성들 앞에서 보이는
어설픈 태도를 묘사한다.

"레이디 제인" "리틀 레드 루스터" 등 롤링스톤스의 대표곡 8곡과 60년대
음악들이 사용된다.

일반적인 현대무용과 달리 표현이 난해하지 않아 재미있게 즐길수 있다.

문의 580-1880.

< 박성완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