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의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가 10일 오후 3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 독주회를 갖는다.

그의 내한 독주회는 이번이 4번째.

96년 베를린심포니 지휘를 위해 한국을 찾은 것을 포함하면 5번째의
방한이다.

그의 이번 독주회는 모차르트, 베토벤, 쇼팽곡으로 짜여졌다.

모차르트의 "소나타 A단조 K.310", 베토벤의 "소나타 작품53"을 연주한다.

쇼팽의 "녹턴 1번 작품55" "판타지 작품49" "마주르카 1번 작품59"
"마주르카 3번 작품50", "스케르조 2번 작품31"도 들려준다.

그의 이번 독주회는 파격적으로 낮은 개런티로도 화제다.

그는 거장답게 한번에 5만~7만달러의 개런티를 보장받는데 이번에는 IMF로
어려운 우리나라 사정을 감안, 평소 개런티의 20%만 받기로하고 공연에
응했다.

그가 이번 공연으로 받을 개런티는 우리돈으로 1천5백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2백석의 채리티석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장당 7만원인 채리티석의 티켓이 모두 팔릴 경우 마련되는 1천4백만원의
입장료수입을 IMF극복기금으로 내놓기로 공연기획사인 크레디아측과
합의했다.

1937년 구소련 고리키에서 태어난 그는 69년 아이슬란드로 망명해 지금은
스위스에서 살고 있다.

러시아 피아노 음악의 계승자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벌여왔다.

로열필하모니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비롯, 도이치베를린심포니의 상임
지휘자 등 지휘자로도 활약하고 있다.

문의 598-8277.

< 김재일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