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우선주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데다 보통주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인식때문이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투자한도가 완전 소진된 우선주는 남양유업
쌍용제지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코리아써키트 SK 등 6개로 전체 한도소진종목
12개의 절반에 이른다.

이들 종목은 대부분 보통주는 한도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우선주만 한도가
소진됐다.

외국인투자자들은 또 지난 한달동안 동원(22만2천주) 신영(11만4천주)
유화(5만2천주) 대유(8만3천주) 등 증권 우선주와 LG전자우선주(46만7천주)
한국유리우선주(21만8천주) LG화학우선주(8만2천주) 등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들이 이처럼 우선주에 관심을 보이는 1차적 이유는 보통주에 비해
주가가 턱없이 낮다는 점 때문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우선주가격이 보통주의 5분의 1수준"이라며 "홍콩
아시아시큐리티 등 외국계기관들이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고 판단해
매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안정적인 배당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코리아써키트 관계자는 "지난해 우선주에 대해 8백원의 배당을 실시했다"며
"주가수준에 비해 배당금이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ABN암로증권의 오광석 과장은 "최근들어 외국인투자자들이 우량종목
우선주와 증권우선주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외국인투자한도 철폐시
삼성전자우선주 삼성전관우선주 등 우량종목 우선주들을 많이 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조성근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