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격언에 "수급은 재료에 우선한다"는 말이 있다.

지난 1~2월의 주가폭등이 외국인 매수세에 의한 수급장세였다면 지금은
수급불균형에 따른 역수급장세다.

5~6월 주식 공급물량은 쏟아지는데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다는 것이
고민이다.

큰 손인 외국인과 국내기관들은 한결같이 팔짱을 끼고 있다.

수급사정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니 일반투자자도 이따금씩 투매에
나서곤 한다.

불안한 노동계 움직임, 엔화약세 같은 악재가 고스란히 주가에 반영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수급이 불안한 때문이다.

주가는 악재에 둔감해질 때까지 내릴 태세이이다.

수급개선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섣불리 뛰어들기 보다는 좀더 기다려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