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써 적립해온 예.적금을 당장 찾지않고 대출금 이자부담을 줄이는 방법은
없을까.

또 만기가 얼마남지 않았는 데 갑작스레 목돈이 필요해 졌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두가지 전략을 권유하고 있다.

첫째 예금담보대출을 활용한다.

대부분 금융기관은 예금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고 있다.

대출금액은 보통 예금잔액의 90%이내다.

이자는 예금이자율에 1~2%포인트의 금리를 더한 수준.

예금이자가 연12%라면 대출이자는 13~14%라는 얘기다.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까지 계산하면 금리부담은 이보다 조금 더 커지나
일반 대출금리보단 유리하다.

또 예금담보대출을 활용해 고금리 상품에 재투자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금을 해지하고 금융상품을 갈아타는 것 보다 오히려 나을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둘째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이용한다.

은행에 따라 종합통장자동대출 이라고도 불린다.

이 제도를 활용하면 거래실적에 따라 5백만원부터 최고 2천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돈이 필요할 때 대출한도내에서 마음대로 꺼내쓰고 여유자금이 생기면
아무때나 갚을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수시로 대출금을 갚을 수 있어 이자부담을 그만큼 줄일 수 있다.

대출금액과 기간에 상응하는 이자만 물면된다.

현재 평균 14%안팎에서 대출이자율이 결정된다.

예.적금 중도해지에 따른 손실과 이같은 대출제도를 이용할 경우의 손익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김수언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