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수급악화에 노동계 움직임이 불안해지면서 종합주가지수 400선이
붕괴됐다.

지난 1월5일(396.49)이후 석달만의 일이다.

외환위기로 국가부도사태를 걱정했던 지난해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14.73포인트가 떨어진 391.80을 기록했다.

대형우량주를 비롯해 7백39개 종목이 떨어진 반면 오른 종목은 97개에
불과했다.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선 투매현상도 나타났다.

주가가 이처럼 외환위기 당시 수준으로 되돌아 간 것은 <>정부의 구조조정
작업 지연과 함께 노동계의 불만이 행동으로 표출된데다 <>엔.달러환율의
움직임이 다시 불안해져 동남아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였으며 <>증시내
수급상황도 개선되지 않아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주가침체가 지속될 경우 당장 5-6월로 예정된 유상증자에서 대규모
실권으로 직접자금 조달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국기업의 신인도 하락은 물론 해외 자금조달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증권전문가들은 "경상수지 금리 환율등은 개선되고 있으나 당분간 호재를
찾기 어렵고 증시체력도 보강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술적인
반등만 예상될뿐 추세적인 상승세로 돌아서는데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김홍열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