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6월물 이론가와 현재가의 차이인 괴리율이 9.9%까지 벌어져도
무위험수익을 겨냥한 매도차익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기관끼리의 현물주식 대차거래가 중단된 때문이다.

선물 6월물의 괴리율은 4일 장중내내 6%이상 벌어지면서 후장 한때
9.9%까지 벌어졌다.

이는 지난 2월13일(10.39%)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매도차익거래(현물매도, 선물매수)를 걸면 선물 1계약당 3~4포인트의
무위험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이날 이뤄진 매도차익거래는 34억원에
불과했다.

현물주식을 대주(대주)해주던 보험 은행등이 이를 중단한 때문이다.

차익거래를 애용해온 증권사 입장에선 KOSPI200 지수흐름을 따라잡을
수 있는 현물 포트폴리오를 짜야한다.

그러려면 최소한 30종목 이상을 보유해야 하나 대차거래 중단으로 구할
수 없는 종목이 늘어난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다양한 종목을 보유하지 못한 증권사는 무위험수익
기회를 보고도 구경만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선물가격이 프로그램매매를
통해 괴리율을 좁혀야 하지만 이같은 제약으로 저평가 현상이 오히려
심해지고, 현물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성근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