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입찰을 통한 부동산 급매물 거래시장이 열린다.

부동산마트는 오는 12일 용산구 청파동 본사에서 10건의 급매부동산을 경쟁
입찰을 통해 매각한다고 5일 밝혔다.

물건종류는 아파트 빌라 상가 단독주택등이다.

민간에서 이처럼 경쟁입찰로 부동산을 처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부동산거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입찰물건중 관심을 끄는 것은 구로구 오류동 동부아파트 2백2동 1천5백4호
42평형.

지난해 10월 준공돼 현재 전세시세 9천만원의 10%인 9백만원에 최저입찰가가
정해졌다.

입찰경쟁자가 없을 경우 9백만원으로 42평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다.

이 물건의 입찰은 12일 아파트 현장에서 실시된다.

최저입찰가가 4억원인 여의도 63빌딩 옆에 위치한 라이프콤비빌딩 63평형
아파트는 융자 4억원과 임차금 3천만원을 끼고 있어 최저입찰가로 낙찰될
경우 입주비용이 한푼도 들지 않는다.

입찰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응찰가격이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증금으로
준비해야 한다.

이번 입찰을 주관하는 부동산마트(02-711-9114) 강명주 사장은 "미국은
전체 부동산거래의 30%, 호주 뉴질랜드 70%, 캐나다는 20%정도가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매된다"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