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운대 상권을 둘러싸고 대우와 롯데간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대우는 최근 그동안 우성그룹과 공동운영해온 부산 해운대구 리베라백화점을
오는 6월말까지 전격 인수키로 하고 본격적인 인수작업에 착수했다.

대우는 리베라를 인수할 경우 올해 매출규모가 1천3백억원에 달하고 99년
1천5백억원, 2000년에는 2천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대우는 이를 위해 "도전 2000년"경영혁신을 전개, 조직간의 팀웍과 상호
협력을 극대화하고 고급백화점의 이미지와 문화센터운영 등으로 해운대지역의
고객을 적극 유치해나간다는 전략이다.

리베라백화점 박춘석 기획팀장은 "리베라는 지난 94년부터 문을 연뒤 이
지역에선 유일하게 상권을 다져왔다"며 "대형유통업체들이 들어서기전에
최고의 서비스로 고객확장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도 해운대구 좌동에 들어설 시티코아 명품관의 지하1,2층과 지상1층
매장3천평을 분양받아 내년 9월말 대형할인점을 개장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이 할인점을 "마그넷 해운대점"으로 확정하고 중저가의 주방용품
생활용품, 잡화, 의류 등을 일반매장보다 40%까지 할인판매해 하루 평균
4억원대의 매출을 올린다는 구상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해운대 신시가지일대 상권은 3만5천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서는 등 고객이 몰리는 황금상권"이라며 "상권이 안정되는 2천년대에는
하루 매출이 5억원대를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