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이 황금연휴기간동안 국내에 뿌리고 간 돈은 얼마나 될까.

한국관광공사는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4일까지 10일간 방한한
5만2천여명의 일본인 관광객들이 쓰고간 돈은 1인당 평균 1천4백90달러로
총 7천8백만달러(한화 1천1백억원)에 달한 것으로 5일 추산했다.

이중 쇼핑비는 1인당 평균 6백달러씩 모두 4백40억원이 지출돼 모처럼 시장
면세점 상가 등이 일본특수를 누렸다.

일본인들이 즐겨찾는 쇼핑품목은 <>김치 등 식품류가 37.6% <>의류 27.3%
<>피혁제품 24.9% <>자수정 등 보석류 6.8% <>신발류 5.9% <>인삼 4.4%
등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평균 체재일수는 3박4일간이었으며 숙박시설로는 호텔이 89.2%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친지집 5.4%, 여관 3.2%, 유스호스텔 1.3%, 민박 0.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행목적은 순수관광이 84.2%로 압도적이었고 업무 7.4%, 친지방문 4.7%
등이었다.

여행형태는 가족(43.7%) 개인(34.7%) 회사(14.6%) 친목단체(7.1%) 순으로
집계됐다.

일본인들은 불만사항으로 언어불편과 한자 안내간판 미설치(72.2%)를 비롯
교통혼잡(12.7%) 택시 불친절(8.9%) 숙박시설 불결(2.5%) 등을 꼽았다.

<한은구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