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규모가 큰 30대 상장회사(은행제외)가운데 외국인 지분율이 30%를
넘는 이상인 기업이 9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상장사중 자산규모 26위인 삼성전관의 경우
일본 NEC 7.60%등 현재 외국인 지분이 54.14%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전력에 이어 자산규모가 두번째로 큰 삼성전자도 외국인 지분이
42.26%로 국내 최대주주인 삼성물산 지분율(14.27%)을 크게 웃돌고 있다.

자산순위 17위인 쌍용정유는 아람코사의 35%를 포함 외국인이 49.98%의
주식을 갖고있으며고 29위인 아남산업도 34.73%로 외국인 지분율이 높았다.

13위인 LG반도체는 LG전자가 70.57%로 최대주주지만 싱가포르의 칼텍스
SEA가 이중 26.56%에 대한 질권을 갖고 있어 외국인의 실질적인 지분율은
35.39%에 달한다.

4위인 대우 역시 영국 투자자가 전환사채(CB)형태로 20.91%의 지분을
갖고 있어 외국인들이 31.80%의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20위인 SK텔레콤(33.0%), 11위 LG전자(32.31%), 8위
현대자동차(30.13%)등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처럼 자산규모가 큰 회사들의 외국인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외국인들은 우량대형주위주의 투자성향이 강하기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외국인들이 이들 30대 기업 모두의 지분을 50%이상 확보하려면
9조8천7백46억원의 자금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인식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