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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모임] 김산유 <현대상선 여직원회장> .. '수평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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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엎어졌다 젖혀졌다 한다던가.

    현대상선 여직원 모임 "수평선회"가 가는 곳마다 "무너지는 소리"가
    요란해진다.

    IMF한파로 얼어붙은 사람들 마음의 벽이, 소외계층에 대한 무관심의 벽이,
    여직원을 사무실 꽃으로 인식하는 남성들 편견의 벽이 무너져 내리기
    때문이다.

    지난 78년 여직원 10명이 모여 결성한 "갈매기회"가 89년 "수평선회"로
    개명됐다.

    현재 회원수는 2백50여명.

    "수평선회"라는 이름은 해상운송업체 직원답게 바다를 연상시킬 뿐 아니라
    "수평선처럼 넓고 평등한 사랑을 온 세상에 펼치자"는 뜻도 지닌다.

    수평선회는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을 폭넓게 펼쳐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회원들이 직접 만든 수예품과 직원들이 기탁한 물품으로
    벼룩시장을 열었다.

    임직원 대상 "사랑의 1일호프"행사도 가져 그 수익금으로 탑골공원 무의탁
    노인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했다.

    소년소녀가장들을 회사로 초청, 정기적으로 인터넷 교실을 열기도 한다.

    올해 들어서는 매달 둘째 넷째 토요일 오후 안양에 있는 "경기도 남부
    아동 일시보호소"를 방문하고 있다.

    IMF한파로 버려진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서다.

    천진무구한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그저 안타까울 뿐이라는 수평선회 회원들.

    그들과 함께 놀고, 청소하고 뒷바라지하다 보면 하루 해가 짧다.

    얼마전 회사 직원들 대상 "사랑의 동전모으기"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 성금으로 이번 어린이날 아이들에게 작으나마 정성이 담긴 선물을
    전달할 수 있어서 마음 흐뭇했다.

    수평선회는 이밖에 회사 여직원들의 큰언니 역할을 톡톡히 한다.

    정기적으로 교양강좌를 마련하고 어학, 꽃꽂이, 홈패션, 아트 플라워,
    스텐실 강좌 등도 열고 있다.

    여직원들이 수평선회를 통해 발전해 나가는 것이다.

    봄 가을에 꽃다발과 꽃바구니를 판매하고,연말이면 해상직원들에게 카드를
    발송하는 일도 수평선회의 몫이다.

    21세기는 우먼파워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기업만이 살아 남을 것이라고 한다.

    사랑과 봉사로 무수한 벽을 허무는 수평선회야말로 진정한 우먼파워가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6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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