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형 방송인"으로 각광받고 있는 VJ(비디오 저널리스트) 김민선씨(35).

그는 움직이는 프로덕션이다.

기획, 취재, 촬영, 편집까지 1인4역으로 뛴다.

그는 매일아침 SBS"출발 모닝와이드"의 "VJ김민선의 현장보고, 불황전략
세계에서 배운다"코너를 통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현장보고"는 각 나라의 독특한 문화현상을 소개하며 삶의 지혜와
정보를 전하는 코너.

창업아이템등으로 참고할 만한 내용이 있어 방송이 나가면 자세한 내용을
묻는 전화가 빗발친다.

"해외사례지만 우리 것으로 응용할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VJ도 저널리스트인만큼 시청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가려 내보낼줄 알아야
한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김씨가 VJ의 길을 택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는 교통신문기자, 프리랜서 라디오작가, 다큐멘터리PD등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다.

VJ로서의 활동은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가 한데 어우러진 결과다.

"겉으론 멋있어 보일지 모르지만 결코 쉽지 않은 직업이예요. 엄청난
체력이 요구되죠. 일하는 도중 개인생활을 접어야 하는 것은 기본이구요.
하지만 힘든만큼 보람도 큽니다"

요즘 그는 2부작 8.15특집극을 제작하기 위해 대한제국 애국가를 작곡한
독일인 에케르트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기회가 되면 장기 프로젝트로 세계의 가족문화를 카메라에 담고 싶다.

VJF라는 VJ모임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장기적으로 VJ에 대한 지원시스템을
구축할 계획도 갖고 있다.

"서두르면 안됩니다. 일을 추진하다보면 막힐때가 한두번이 아니예요.
당장의 해결보다 ''언젠가는 된다''라는 생각으로 밀어붙여야죠"

VJ를 지망하는 후배들에 대한 그의 충고다.

<박성완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