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회사들이 애니메이션 광고를 통해 미래고객인 어린이들의 마음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대우자동차는 경차 "마티즈"의 캐릭터인 "마티"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애니메이션 광고를 제작, 어린이를 타켓으로 한 기업PR에 나설 계획이다.

만화영화 제작에는 "마티" 캐릭터를 개발한 호동커뮤니케이션을 비롯
투니버스 대교 등 3-4개사가 참여의사를 밝힌 상태다.

대우는 이달 중순경 최종 업체를 선정, 2개월간의 제작과정을 거쳐
8월초부터 본격적인 방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회사 광고팀 관계자는 "어린이에게 대우자동차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만화영화 광고를 기획했다"며 "이들을 자녀로 둔 30대초반의
실구매층에게도 효과가 있을거승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96년말부터 "씽씽이"라는 캐릭터를 이용한 애니메이션
광고로 일찌감치 키즈(어린이)마케팅을 전개해 왔다.

현대는 기존 광고를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해 사실감을 높인 새로운
애니메이션광고로 대체방영할 것을 검토중이다.

현대 관계자는 "어린이를 겨냥한 키즈마케팅은 이들이 어른이 될
10-20년 후를 대비한 장기투자"라며 "그동안 5차례에 걸친 광고캠페인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말했다.

삼성자동차도 서울 잠실에 교통박물관을 건립, 어린이 관람객을
유치함으로써 이들을 미래고객으로 끌어들이려는 장기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영훈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6일자 ).